KT가 경쟁 업체들이 LTE에 주력하는 사이 와이브로를 적용한 단말기를 선보이면서 4G 스마트 기기의 첫 포문을 열었다.
23일 HTC가 KT의 와이브로 4G망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이보 4G+(EVO 4G+)와 태블릿 ‘플라이어 4G(Flyer 4G)를 공개한 것이다. SKT와 LG유플러스가 오는 7월 1일부터 4G LTE를 상용화 하지만 적용 단말기 출시는 시간이 다소 걸린다. 당분간 스마트폰 무선 인터넷 속도에선 KT가 한발 앞서게 된다.
이번에 발표된 두 모델은 WCDMA(3G), Wibro(4G), Wifi를 모두 지원하는 ‘3W‘ 제품으로 와이브로 4G를 통해 기본 3G 네트워크와 비교하면 약 3배 빠른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와이파이 기능도 업그레이드되어 올레 와이파이존에서 별도의 로그인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와이브로핫스팟’ 기능을 통해 최대 8대까지 무선 네트워크를 연결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와이브로 모뎀이 결합한 형태로 쉽게 이야기하면 에그를 넣었다고 보면 된다.
▶ 와이브로 4G가 지원되는 HTC 이보 4G+
이보 4G+는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 퀄컴 스냅드래곤 1.2GHz 듀얼 코어 프로세서, 4.3인치 qHD 화면을 갖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HTC의 전매특허인 사용자 인터페이스인 ‘HTC 센스‘는 전작인 HTC 센세이션에 적용된 기능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3D 위젯이 사용된 홈스크린, SNS 체크, 전화 걸기, 사진 촬영 등 원하는 앱을 실행할 수 있는 ‘액티브 락스크린’이 등이 적용됐다.
▶ 액티브 락스크린, 잠금화면에서 원하는 앱을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측면에는 카메라 셔터 전용 버튼과 슬라이드 버튼이 있다. 슬라이드 버튼은 사진 또는 영상 촬영모드로 전환해 준다. 후면엔 800만 화소 카메라가 사용되었으며 1,080p HD 영상 촬영과 편집 기능이 들어 있다. 움직이는 피사체를 깨끗하게 찍을 수 있는 ‘순간 캡쳐‘ 기능이 적용되었으며 전면엔 130만 화소 카메라가 쓰였다.
▶ 측면에 카메라 셔터 버튼과 슬라이드 버튼 제공
와이브로 4G의 속도를 Speedtest로 직접 측정해 보니 평균 4Mbps 이상의 다운로드 속도를 보여줬다. 웹서핑이나 구글 맵에 접속하니 체감 상으로도 무척 빠른걸 느낄 수 있었다. 참고로 3G에서 속도 테스트를 해보니 1.35Mbps 안팎 다운로드 속도를 보여줬다. 와이브로는 터치 한번으로 끄고 켤 수 있는 버튼이 제공된다.
▶ 4Mbps는 가뿐하게 넘겨 주는 속도, 네번째는 속도 테스트가 잘못 측정된 값이다
HTC의 제품들은 알루미늄 유니바디를 많이 쓰는데, 아쉽게도 이 제품은 유니바디가 아니다. 후면 전체가 덮개인데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다. 두께가 좀 두꺼운 편인데 HTC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와이브로가 적용됨으로 인해 칩셋이 2개가 쓰이다 보니 두께가 두꺼워졌고, 발열 문제로 유니바디를 쓰지 못했다고 한다.
▶ 뒷면 덮개는 플라스틱이다
이로 말미암아 기존 유심을 쓰지 못한다. 와이브로와 WCDMA를 하나의 유심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제품 구매 시 유심도 새롭게 구매를 해야 한다.
출시일은 오는 7월 1일이다. 관건은 요금제 인데,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한다.
HTC 이보 4G+ 사진 더보기 : http://dapy.in/jmfr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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