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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서치 2.0, 소셜하게 즐기는 스마트폰용 증강현실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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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1. 6. 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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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었던 초기, 일반 휴대폰에서는 볼 수 없었던 기능을 가진 앱으로 말미암아 신기해했던 이가 많았다. 스마트폰끼리 부딪히면 연락처를 주고받고, 사진을 손가락으로 밀어 던지면 반대편에서 수신되는 등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이런 놀라운 기능 중의 하나로 증강현실이라는 게 있다. 기존에 많이 쓰던 가상현실은 가상의 공간과 사물만을 대상으로 했다면, 증강현실은 현실 세계의 기반 위에 가상의 사물을 결합하여 부가적인 정보를 보여준다. 이 기능을 적용한 앱을 스마트폰에서 실행하면, 카메라로 현실을 찍으면 눈에 보이지 않던 가상 정보들 볼 수 있게 된다. 활용할분야가 무척 다양하며 앞으로 더 기대되는 분야다.


스캔서치는 바로 이 증강현실을 이용한 스마트폰용 검색 앱이다. 작년에 출시되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에서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LG의 윈도우폰7에선 기본앱으로 채택됐다.


그런데 이번에 스캔서치가 2.0의 메이저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가장 큰 변화는 소셜 기능이 추가되었다는 점이다. 요즘 소셜이 대세이다 보니 기존의 서비스들이 소셜의 옷을 입는경향이 많은데, 스캔서치도 그런 흐름에 동참하게 됐다.


◇ 스캔서치의 검색 기능

스캔서치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기본 기능이 검색이다. 크게 장소 검색과 사물 검색으로 나뉘는데, 특이한 점은 카메라로 스캔해서 검색을 한다는 것이다.


장소 검색에선 카메라를 바닥으로 향하면 현 위치의 주변 장소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전방으로 카메라를 비추면 그 방향에 어떤 장소가 있는지 알 수 있다. 360도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인기 있는 장소는 녹색으로 보여준다. 검색한 장소를 터치하면 주소와 전화번호를 볼 수 있다. 주소는 구글 맵을 통해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전화번호를 이용해 바로 전화를 걸 수 있다. 재밌는 점은 하늘을 비추면 날씨를 보여준다. 증강현실 화면 외에 텍스트로 이루어진 리스트 방식으로도 볼 수 있다.



▶ 카메라가 비추는 방향에 장소들을 보여준다. 하단에 Place/Product 버튼으로 쉽게 장소/사물 검색으로 전환할 수 있다.



사물 검색은 책 표지, 영화 포스터, 음반 자켓 등을 카메라로 찍어 이미지 검색을 할 수 있으며, 바코드 및 QR 코드 검색도 지원된다. 또 직접 텍스트를 입력해 검색할 수 있다.



▶ 사물에서 직접 검색할 경우 네 가지 항목으로 나우어 검색할 수 있다



그런데 카메라로 스캔해 검색한다는 기본 명제 때문인지 몰라도 검색 기능이 다소 아쉽다. 우선 장소 검색에선 현재 위치의 주변 장소를 볼 수는 있지만 원하는 장소를 찾기엔 그리 유용하지 않다. 예를 들어 커피숍을 찾는다면 커피숍만 볼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무수히 많은 장소를 보여주며 촘촘하게 겹쳐 있기까지 하므로 필터링 기능이 필요해 보인다. 물론 리스트 뷰로 전환하면 검색 기능이 있다. 하지만 키워드가 정확하게 포함된 장소만 보여준다. 즉 커피를 입력하면 커피라는 단어가 들어간 곳만 보여준다. 장소명에 커피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지 않은 커피숍은 보여주지를 않는다. 이런 면에서 스캔서치의 장소 검색은 단순히 볼 수만 있기에 효용성 측면에선 다소 떨어진다. 구축된 장소 데이터베이스가 사용자에게 보다 도움이 되도록 검색 기능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사물 검색은 이미지, QR 코드, 바코드로 나누어서 검색하게끔 되어 있다. 스캔서치 2.0 홍보 동영상을 보니 사물 검색이 무척 잘 되던데, 이상하게 이것저것 꽤 여러 번 검색을 해봤지만 신통치 않다. 스마트폰의 문제인 것인지 약간 당혹스럽다. 그래도 텍스트 검색 기능이 있어 직접 검색을 통해 원하는 내용을 찾을 수 있었다.



◇ 소셜의 날개를 달다

스캔서치 2.0 버전의 큰 변화는 바로 소셜 기능을 접목했다는 점이다. 핵심 기능은 ʻKeepʼ이다. 장소나 사물을 스캔해 검색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흥미로운 내용은 Keep을 하게 되면 마이 포켓에 담게 되며, 댓글을 남기고 친구에게 알릴 수 있다. 이로써 정보의 소통이 이루어지게 된다.



▶ 하단의 초록색 버튼을 누르면 Keep이 된다



Keep을 많이 받은 내용은 매주 50개를 뽑아 보여주는 ʻWeekly Top50ʼ을 통해 현재의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 또 댓글을 통해 친구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용한 정보도 나누게 된다.



▶ Keep을 많이 받은 순서대로 보여주는 Weekly Top50



Keep한 내용은 스캔서치 내에서만 머무르지 않는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연동 기능을 지원하고 있어 보다 많은 친구에게 공유할 수 있다.


스캔을 통해 검색한 내용을 Keep 한다는 부분에선 포스퀘어가 떠오른다. 포스퀘어는 위치를 기반으로 체크인하지만, 스캔서치는 장소뿐만이 아니라 사물까지 Keep을 해버린다. 훨씬 광범위한 체크인 서비스인 셈이다.


많은 사람이 SNS를 통해 자신이 무얼 하고, 어딜 방문했는지 알리고 싶어한다. 이런 점에서 스캔서치의 Keep은 좋은 도구가 된다. 자신이 현재 읽고 있는 책, 보고 싶은 영화, 듣고 있는 음악, 외식한 음식점을 Keep을 통해 친구에게 쉽게 알릴 수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함께 쓴다면 보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My Pocket에서 자신이 Keep한 내용을 볼 수 있다



스마트폰 증강현실 앱으로 스캔서치는 제법 알려졌다. 하지만 기존 검색 기능만으론 사용자를 잡아 두기에 한계가 있었다. 그 돌파구로 선택한 것이 소셜이다. 다소 딱딱한 부분에 재미를 접목해 사용 빈도를 높이고자 한다.


카메라로 손쉽게 검색하고, Keep으로 공유한다는 밑그림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아직 초기라 그런가 자체 소셜 기능은 다소 난잡하고 부실하다. 소셜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트위터와 페이스북 사용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검색 질이 더 좋아진다면 해외 사진 공유 앱인 인스타그램처럼 자체적인 생태계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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