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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이번에도 삽질만 할까? 아니면 노다지를 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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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1. 7. 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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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하면 첫 번째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검색이다. 비록 국내에선 힘을 쓰지 못하는 검색이지만 전 세계 검색 시장을 휩쓸다시피 하고 있다. 이런 검색 서비스를 바탕으로 성장한 구글은 현재 다방면에 걸쳐 사업하고 있다. 


그런데 구글이 유독 약한 분야가 있으니 바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이다. 인맥을 바탕으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페이스북이 내심 부러웠는지, 그동안 주야장천 소셜에 도전을 했지만, 삽질의 연속이었다. 


이젠 그만 포기할 때도 된 듯 싶은데, 미련을 끝끝내 떨치지 못하고 또다시 도전장을 냈다. 구글이 며칠 전 슬그머니 ‘구글+’라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이 정도의 서비스라면 이벤트라도 열어 봄직 한데, 하도 말아먹은 소셜 관련 서비스가 많아 소심해진 것인지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발표하는 걸로 그쳤다.


현재 구글+는 제한된 인원만 초대해 운영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만큼, 이제는 약발이 떨어진 초대제를 사용한다는 건 왠지 관심을 끌려고 하기보다는 자신감의 결여인 걸로 보인다. 매번 실패를 거듭하다 보니 더 이상의 실패는 용납할 수 없다는 절박함에 전체 오픈을 바로 하기보단 소수 사람에게 먼저 개방해 반응을 살펴보고 검증을 받고 싶은 것은 아닐까? 


과연 구글+는 어떤 서비스일까? 아마 궁금해하는 이가 제법 많으리라 생각하는데, 간단하게 살펴볼까 한다. 



♢ 기본 사용자 인터페이스 살펴보기

구글+에 처음 접속을 하면 페이스북 사용자에겐 화면이 꽤 친숙하다. 언뜻 겉모습만 보면 페이스북을 많이 따라 한 것처럼 보인다. 


기본 메뉴는 Home, Photos, Profile, Circles 이렇게 네 가지로 나뉜다. Home은 친구들의 글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글을 남기고, 댓글을 쓰고, 공유하는 등 소통의 장소이다. 페이스북과 유사한 방식으로 글을 남기면 그 글에 댓글을 쓸 수 있는 구조이다. 처음 접하는 사람도 별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 Home 화면, 페이스북과 유사해 보인다



Home에는 추가로 2가지 기능이 제공되는데 Sparks와 hangout이다. Sparks는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키워드를 등록해 놓으면 그와 관련된 자료를 찾아서 자동으로 업데이트해준다. 편리하게 관심 콘텐츠를 찾고 공유할 수 있게 된다. hangout은 화상 채팅 기능이다. 최대 10명까지 친구와 화상 채팅을 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쓰기 위해선 플러그인을 설치해야 한다. 지메일의 구글톡에서 화상 채팅시 설치하는 플러그인과 동일한 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미 설치한 사람은 설치할 필요가 없다. 


Photos는 친구의 사진과 내가 올린 사진을 볼 수 있다. 업로드한 사진은 모두 피카사에 저장이 된다. 피카사는 기본적으로 1GB의 무료 공간을 제공하며, 그 이상을 쓰기 위해서 유료 결재를 해야 한다. 하지만 구글+를 사용한다면 무제한으로 피카사에 사진을 업로드할 수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2,048 X 2,048 픽셀의 사진과 최대 15분 길이의 동영상은 피카사의 무료 저장 공간으로 포함되지 않는다. 그리고 구글+에 업로드 된 사진은 가로, 세로 중 길이가 긴 쪽을 2,048 픽셀로 자동 리사이즈 하게 된다. 이 또한 무료 저장 공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원본이 아니라 리사이즈를 하게 되긴 하지만, 무제한으로 사진 업로드가 가능한 점은 분명히 메리트가 된다. 



▶ Photos 화면, 써클이 추가한 친구의 사진, 안드로이드에서 업로드한 사진등을 볼 수 있다



Profile은 이름 그대로 자신의 프로필을 관리하는 곳이다. 구글에서 기존에 서비스하던 프로필을 그대로 가져와 적용해 놓아 이미 쓰던 이라면 익숙할 것이다. 



▶ 프로필 화면, 구글+ 올린 글이 기본으로 보여지게 된다



♢ 구글+의 중심은 써클이다

네 가지중 마지막으로 살펴볼 것은 Circles이다. 써클은 구글+를 사용함에 기본이 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페이스북은 친구라는 개념을 사용해 친구 요청을 하고, 승낙하는 개념이다. 이에 비해 트위터는 상대방의 승낙은 필요 없으며 그냥 팔로우를 해버리면 된다. 


구글+는 써클을 사용한다. 써클은 그룹 기능이다. 친구, 지인, 가족, 직장동료 등 주변 사람을 그룹으로 묶어주는 기능이다. 그런데 이렇게 주변 사람을 써클에 추가하는 행동이 바로 트위터의 팔로우와 같은 맥락을 지니게 된다. 이를 통해 그 사람이 쓴 글을 내가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써클은 이름 그대로 동그란 원 형태이다. 상단의 친구를 선택한 마루스로 끌어다 써클에 넣으면 추가가 된다. 편리하게 분류가 가능하다.



처음 써클에 접속하면 여러 친구가 추천되어 있다. 이는 지메일의 주소록을 기반으로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추천하는 친구 외에 직접 써클에 추가도 할 수 있다. 이때에는 구글+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사람도 가능하며, 이메일을 입력할 수 있기 때문에 구글 사용자가 아니더라도 상관없다. 이렇게 추가한 사람에겐 내 글이 메일로 전달된다. 


써클은 글을 쓸 때에도 활용이 된다. 구글+에선 글을 쓸 때 기본적으로 노출 범위를 정하게끔 되어 있다. 공개로 남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정 써클을 지정할 수 있다. 이 경우 써클 사람만 그 내용을 볼 수 있게 된다. 제한적인 글쓰기와 공유가 된다. 같은 맥락으로 노출 범위를 특정 개인으로도 할 수 있다. 그런데 매번 노출 범위를 정해줘야 하기 때문에 약간 번거로운 점도 있다. 



▶ 글을 쓸때 노출 범위를 정해야 한다



써클은 트위터처럼 트인 구조이지만, 페이스북처럼 닫힌 기능을 제공하므로 무척이나 유연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나를 중심으로 원하는 사람에게 글이나 사진을 더욱 쉽게 공유할 수 있다. 써클을 잘 사용하면 구글+ 사용이 더욱 극대화되리라 본다. 



♢ 편리한 노티 기능

구글+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 중의 하나가 바로 노티 기능이다. 구글이 상단 메뉴 바를 검은색으로 바꾸었는데, 노티는 바로 이곳의 우측 편에 자리 잡고 있다. 


노티에서는 해당 내용을 확인하고 바로 댓글을 남길 수 있어, 원본 글을 찾으러 갈 필요가 없다. 한결 간결하게 관리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구글의 어떤 서비스에 접속하더라도 노티를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상단의 검은 색 메뉴 바는 지메일, 피카사, 리더 등 구글+가 아니더라도 적용이 되어 있어 이곳에서도 노티를 확인하고 댓글을 쓸 수 있다. 다른 서비스를 이용 중이더라도 구글+로 되돌아 갈 필요가 없게끔 하여 버린 것이다. 편의성이라는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만 하지만, 구글+에 접속하지 않더라도 다른 구글 서비스에서 구글+를 쓰게끔 만들어 버린다는 점에서 상당히 전략적으로 노티를 배치 한 구글의 의도가 무섭다. 



▶ 구글 리더에서 확인한 노티, 이처럼 바로 확인하고 댓글도 남길 수 있다



이상으로 구글+를 간략하게 살펴봤다. 구글+를 사용해보면 과거 구글이 실패했던 소셜 서비스들이 소륵소륵 생각이 난다.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글+가 탄생한 것이다. 과연 이번에도 삽질로 끝날까? 아니면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이번엔 노다지를 캐게 될까? 그 결과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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