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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 기능이 돋보이는 팬택의 첫 태블릿 ‘엘리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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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2. 2. 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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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이 드디어 태블릿을 선보였다. 다만 국내가 아니고 미국이다.


팬택은 일찌감치 피쳐폰 사업을 접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올인하고 있는 제조사다. 한때 쓰러질 위기도 있었지만, 이런 과감한 전략은 성공을 거두었고, 지금은 LG전자와 국내 휴대폰 시장 점유율 2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 중이다. 최근에는 해외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해 스마트트폰을 만드는 제조사라면, 으례 진출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태블릿이다. 태블릿 또한 바탕이 안드로이드이기 때문에 안 만들 이유가 없다. 


팬택은 최근까지 태블릿을 공개한 적이 없다.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선뜻 진출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1월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LTE가 지원되는 태블릿 ‘팬택 엘리먼트’를 공개하고, AT&T를 통해 출시했다. 


국내가 아닌 미국에 먼저 출시했다는 점이 의외였는데, 먼 나라에서 공개된만큼 어떤 제품인지 궁금증도 컸다. 그러다 기회가 되어 미국 AT&T로 출시된 기기를 입수했다. 어떤 매력이 있는지 가볍게 살펴볼까 한다. 





♢ 물 따윈 더이상 두렵지 않아~

엘리먼트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방수 기능이다. 제품을 받았으니 과연 방수 기능이 잘 되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물속에 빠뜨려 봤다. 제품을 반납해야 하기 때문에 행여 고장이라도 나면 어쩌나 하는 염려도 있었지만, 팬택에서 자랑하는 부분인 만큼 확인을 안 할 수는 없는 노릇. 



▶ 직접해본 방수 테스트, 아이폰 4S로 촬영



방수는 완벽 그 자체였다. 물속이라 정전식 터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조작을 할 수는 없었지만, 기기에는 문제가 없었다. 


엘리먼트의 방수 등급은 IP57, 5는 미세한 연마성 먼지 입자의 침투에 견디는 방진 등급을 말하며, 7은 수중 1m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는 방수 등급을 말한다. 휴대 기기에 이 정도 방수 등급이라면 꽤 높은 편이다. 


처음 엘리먼트의 방수 기능 소식을 들었을 때, ‘도대체 이 기능은 왜 넣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는 미국에 이 제품을 출시한 이유를 생각보니 어느 정도 수긍이 갔다. 수영장이 있는 집이 흔하고, 욕실에도 작은 TV를 비치해 두는 나라가 미국이다. 이런 환경에서 방수 기능은 정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제품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큼 매력적인 부분이다. 


실수로 수영장에 빠뜨려도 문제없고, 수영하고 나와서 쉬는 동안 물에 젖은 손으로 사용해도 걱정 없다. 욕실에서 느긋하게 목욕을 즐기면서 사용해도 된다. 단, 방수 기능에서 주의할 점은 이어폰과 충전 단자 뚜껑을 완전히 닫아야 한다는 것이다. 



 단자 부분의 뚜껑을 잘 닫아야 한다



♢ 성능은 괜찮은데, 방수 때문인지 외관은 별루...

엘리먼트를 사진으로 먼저 접했을 때 외관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실물 또한 별반 다르지 않았다.  방수 기능을 위해 좌측 이어폰 단자와 하단의 마이크로 SIM, 마이크로 SD, USB 단자, HDMI 단자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뚜껑을 만들어야 했다. 그러다 보니 깔끔함과는 거리가 멀다. 전반적으로 예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디스플레이는 8인치로 XGA(1024 x 768)의 해상도를 지닌 TFT를 사용했다. 다양한 화면 크기의 태블릿이 시장에 나와 있는 상태이지만, 8인치는 처음으로 나왔다. 


화면비는 4:3이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보통 16:9를 사용하는데, 아이패드와 동일한 화면비를 채택했다. 팬택은 스마트폰에서 멀티미디어보다 전자책, 잡지 등 서적류에 더 초점을 맞추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런 성향이 태블릿에도 여지없이 적용되었다. 


크기는 212 x 155 x 10.6mm다. 방수 기능을 적용했음에도 10.6mm 밖에 안 된다. 보통 방수 기능을 제품에 적용하면 두께가 늘어나게 된다. 엘리먼트도 그런 점을 완벽히 피할 수는 없지만, 방수 시트를 기판에 부착하는 새로운 방수 기술을 개발해 훨씬 날씬한 모습을 보여준다. 경쟁 제품보다 두껍긴 하지만, 충분히 날렵한 모양새를 보여준다. 무게는 470g으로 크기에 비해 가벼운 편이다. 휴대성은 나쁘지 않은 셈이다. (크기와 무게는 미국 AT&T에 올라온 내용을 참고했음.)


성능을 가늠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Application Processor)는 퀄컴의 1.5GHz 듀얼 코어 프로세서 APQ8060을 사용했으며, 램(RAM)은 1GB다. 내장 메모리는 16GB로 마이크로 SD를 통해 32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6400mAh로 12시간 사용할 수 있으며, 대기 시간은 25일이다. 


2백만 화소 전면 카메라는 720p 화질로 영상 통화를 할 수 있으며, 5백만 화소 후면 카메라는 1080p 풀HD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 


운영체제는 허니콤 3.2를 적용했다. AT&T에서 출시된 제품이다 보니 국내용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조금 낯설어 보였다. 아마존 킨들, 구글 뮤직, 구글 이북 등이 기본 설치되어 있다. 


전반적인 움직임은 나쁘지 않다. 터치감도 좋았으며, 앱 실행도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버벅인다는 인식은 느낄 수 없었다. 첫 태블릿임에도 스마트폰을 제작한 노하우가 있어서인지 최적화는 일정 수준이상을 보여준다. 다만, 허니콤으로 나왔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의 빠른 업데이트가 요구된다. 

 

터치 시 진동을 일으키는 햅틱 기능은 피에조(Piezo) 모터를 채용해 더 섬세한 진동을 구현했다. 업그레이드 된 부분이지만, 본인은 이 기능을 좋아하지 않는다. ^^;;;


엘리먼트는 LTE가 지원되는 제품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LTE 부분은 확인할 수가 없었다. 미국에서 물건너온 제품으로 유심이 꽂혀 있기는 했지만, AT&T용이었다. 


 벤치마크로 테스트 해보니…

벤치마크 테스트가 제품의 실제 성능을 100% 보여주는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료다. '스마트벤치2011'과 'Antutu벤치마크' 앱을 이용해 테스트 해봤다. 


스마트벤치 2012로 테스트한 결과 Productivity Index 2,128점, Game Index 2,080점이 나왔다. 보통 Productivity Index 점수가 더 높은 편인데,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1.5GHz 듀얼 코어 스냅드래곤은 3,000 초반이 나오는 편인데, 다소 점수가 낮다. 


► 스마트벤치2012 테스트 결과



Antutu벤치마크 테스트는 다소 놀라운 수치가 나왔다. 최신형 스마트폰 대부분이 5천 점 후반에서 6천 점 초반대인데, 팬택 엘리먼트는 6,359점이 나왔다. 전반적인 움직임이 쾌적한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Antutu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엘리먼트는 팬택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태블릿이다. 그런데 새롭게 기술 개발을 할만큼 적극 적으로 방수 기능을 적용했다. 높은 방수 능력과 날씬한 자태는 미국에서 승산 있어 보인다. 하지만 국내서도 메리트가 있을까? 물론 필요로 하는 사람은 있겠지만, 이 기능때문에 엘리먼트를 택할 사람은 많지 않은 것로 보인다. 국내 출시? 아마 팬택은 그리 염두해 두지는 않고 있을 것이다. 


이 글은 미디어잇에 제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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