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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터치 앱 직접 써보니...태블릿에서 세밀한 작업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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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2. 4. 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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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의 가장 대표적인 제품을 꼽으라고 하면 많은 이들이 포토샵을 이야기할 것이다. PC에서 사용하는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의 대표 주자로 많은 전문 디자이너와 일반 사용자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얼마 전 어도비는 태블릿에 최적화된 포토샵 터치를 비롯 총 6종의 ‘어도비 터치 앱’을 선보인다. 안드로이드 태블릿과 아이패드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들 앱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창작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콘텐츠 소비에 적합한 태블릿을 생산 활동 영역으로 활용의 폭을 넓힌 셈이다. 




◇ 어도비 터치 앱 소개

어도비 터치 앱은 포토샵 터치(Photoshop Touch), 콜라주(Collage), 데뷔(Debut), 아이디어(Ideas), 쿨러(Kuler), 프로토(Proto) 총 6종으로 구성된다. 각각 독립적인 앱으로 개별 구매해 쓸 수 있다. 최소 해상도는 1280x800 픽셀, 안드로이드 3.1 허니콤 이상의 운영체제를 필요로 하며, 화면 크기가 8.9인치 이상이여야 한다.

 

iOS용으로는 현재 포토샵 터치와 아이디어가 출시된 상태다. 포토샵 터치는 아이패드2 이상에서 구동되며, 아이디어는 아이패드와 아이폰에서 쓸 수 있다. 나머지 앱은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어도비 포토샵 터치’는 PC에서 사용하는 포토샵의 축소판으로, 많이 사용되는 편집 기능과 다양한 전문적인 효과 등 주요 기능을 태블릿에 적합한 형태로 담아냈다. 사진이나 그림을 관리하고 편집까지 해낸다.

 

레이어를 완벽하게 지원해 이미지 편집을 용이하게 해주며, 손가락 사용으로 떨어지는 정말도를 보완하는 선택 도구가 적용되어 있어 미세한 작업도 문제없다. 태블릿 전용 스크리블 선택(Scribble Select) 기능은 이미지를 낙서하듯이 그리기만 해도 간편하게 이미지에서 원하는 부위만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수정 엣지(Refine Edge) 도구를 사용해 머리카락 같은 부위도 선택할 수 있게 해준다.

 


▶ 포토샵 터치의 스크리블 선택 기능



태블릿에 저장된 이미지나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뿐만 아니라 구글 이미지 검색, 페이스북에서 이미지를 가져와 작업할 수 있다. 작업한 결과물은 PSDX 파일 형식으로 저장된다.

 

마우스와 비교하면 뭉툭한 손가락으로 섬세한 작업은 확실히 힘들긴 하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즉석에서 러프하게 작업하기엔 여타의 이미지 편집 앱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성능은 뛰어난 편이다.

 


▶ 레이어 지원으로 다채로운 편집을 할 수 있는 어도비 포토샵 터치

 


‘어도비 콜라주’는 무드 보드를 만들어 주는 도구다. 무드 보드란? 디자인 콘셉트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텍스트나 이미지, 대상의 샘플 등을 모아 표현한 것이다. 디자이너라면 많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콜라주를 통해 태블릿에서 손으로 편리하게 제작할 수 있다.

 

웹에서 이미지를 가져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디서 가져왔는지 추적할 수 있으며, 이미지 일부를 자르거나 텍스트 도구와 그림 도구를 사용해 의견과 추석을 추가할 수 있다. 이렇게 작업한 결과물은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를 통해 포토샵에서 추가 편집도 지원한다.

 


 직접 오려서 붙이는 방식과 비슷하게 작업할 수 있는 어도비 콜라주

 


여섯 가지 터치 앱 중 ‘어도비 데뷔’는 유일하게 그래픽 디자인을 위한 도구가 아니다. 이 앱은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인디자인 등에서 작업한 결과물을 파일 포맷에 구애 받지 않고 보여주는 프리젠테이션 툴이다.

 

PSD에 포함된 레이어를 선택해 일부분의 레이어만 보여줄 수 있어, 작업의 진행 과정을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게다가 마크업 팬 툴을 사용해 별도의 레이어에 피드백을 바로 추가할 수 있어 유용하다.

 

태블릿만 있으면, 어떠한 장소에서도 다양한 작업의 결과물을 고객에게 발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한 앱이다.

 

유일하게 아이폰에서도 쓸 수 있는 ‘어도비 아이디어’는 PC용 프로그램인 일러스트레이터와 같은 기반의 그림 그리기 툴이다. 벡터의 특징은 수학적 좌표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해상도를 높이거나 낮추어도 화소가 깨져 보이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그러진 선은 확대하거나 축소해도 똑같이 부드럽게 보여준다. 이를 활용해 마우스가 아닌 손가락이나 터치펜으로 세밀한 표현을 할 수 있게 된다.

 

‘어도비 쿨러’는 디자인 작업에서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인 색상을 생성하고 공유하는 도구다. 이미지로부터 색상을 추출하거나, 이미 사용할 수 있는 수많은 쿨러 테마를 통해 더 다양한 색상을 시험하고 만들 수 있다. 특히 쿨러 견본은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를 통해 다른 터치 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어도비 프로토’는 웹사이트 및 모바일 앱을 위한 와이어 프레임 원형을 제작할 수 있는 앱으로, 손가락으로 그리기만 하면 레이아웃, 메뉴바를 빠르게 만들 수 있다. 웹디자인 콘셉트 및 웹사이트 구조, 상호작용을 신속하게 표현할 수 있으며, 팀이나 고객사와 함께 아이디어 및 의견 공유도 할 수 있다. 이렇게 제작된 원형은 업계 표준 HTML, CSS 및 자바스크립트로 추출된다.

 

어도비 터치 앱의 구성은 좋은 편이다. 필요한 요소들로 잘 짜여져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보인다. 앱을 테스트 해본 기기는 갤럭시 탭 10.1인데, 성능이 그리 나쁘지 않은 단말기 임에도 몇몇 앱 구동시 하드웨어가 제대로 따라가 주지를 못해 버벅인다. 특히 포토샵 터치 작업시 해상도 높은 이미지로 확대/축소 등 여러 작업을 함에 있어 어려움이 많았다. 올해 쿼드 코어를 사용한 태블릿이 나오면 이런 점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 어도비 터치 앱과 PC를 이어주는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어도비 터치 앱은 단순히 태블릿에서 작업할 수 있는 도구가 아니라 PC의 연장 선상에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이를 이어주는 것이 바로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Creative Cloud)다.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로 간편하게 업로드할 수 있다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는 어도비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로 20GB의 저장 공간을 이용해 작업물을 통합 관리하고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 어도비 터치 앱뿐만 아니라 PC의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인디자인 등 CS 제품군과 어도비 엣지, 어도비 뮤즈까지 모두 지원한다. 이를 통해 태블릿에서 작업한 후 PC에서 이어 작업을 할 수 있으며, PC 작업물을 태블릿에서 열람할 수 있게 된다. 기기에 상관없이 끊김 없는 작업을 할 수 있는 셈이다.

 

웹브라우저에서도 접속할 수 있으며, 파일을 내려받거나 올리기를 할 수 있다. 특히 관련 프로그램이 PC에 설치되어 있지 않더라도 웹브라우저를 통해 결과물을 열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유용해 보인다. 레이어 별로 결과물을 확인할 수도 있다.

 

현제 베타 기간으로 무료로 2GB를 테스트해 볼 수 있다. CS5 제품을 쓴다면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사이트에서 플러그인을 내려받아 설치해야 연동이 된다. 



어도비 터치 앱은 태블릿만 바라보고 만든 그래픽 툴이 아니다.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N스크린 전략의 일환이다. 이제 디자이너는 PC와 태블릿을 오가며 끊김 없이 작업을 이어갈 수 있어, 이로 인해 창작 활동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가장 큰 아쉬움은 역시나 가격이다. 어도비 제품들은 일반인이 구매하기에 쉽지 않은 것이 많다. 어도비 터치 앱은 각각 9.99달러로 6종 모두를 구매하면 59.94 달러에 이른다. 아직 정식 서비스 전인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는 월 49.99달러로 예정되어 있다. 전문 디자이너가 아닌 일반인이라면 사용하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이 글은 베타뉴스에 제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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