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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DC 2013] 애플의 힘! 제대로 느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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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3. 6. 12.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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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열리는 애플 이벤트는 시차 때문에 한국서 생방송으로 보려면 새벽에 일어나던지, 잠을 자지 않던지 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생방송으로 볼때도 있지만, 여건상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볼 때도 있다. 매년 온라인에서만 봐야 했던 애플 이벤트, 운 좋게도 올해는 직접 샌프란시스콘로 날아와 ‘WWDC 2013 키노트’를 생생한 현장에서 오감으로 느낄 수 있었다. 


10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키노트에서 애플은 맥 OSX와 iOS7 그리고, 맥프로와 맥북에어를 발표했다. 2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님에도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잘 짜인 각본대로 연출된 키노트는 전혀 지루할 틈이 없었다. 오히려 울컥울컥 감동까지 찾아왔다. IT 기업의 발표회에서 감동을 느끼게 될 줄은 꿈엔들 생각했을까?






71초...WWDC의 위엄


올해 WWDC의 티켓은 약 2분 만에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키노트에서 팀 쿡이 밝히길 정확히 71초 만에 다 팔렸다고 한다. WWDC는 5일 동안 진행되는 개발자 콘퍼런스로 티켓값부터 숙박비용 등을 다 합하면 500만 원 안팎의 비용이 든다. 결코 적은 비용이 아님에도, 티켓을 못 사서 아우성치는 개발자가 부지기수다. 





작년 WWDC의 티켓 매진은 2시간이었다. 올해 더 빨리 마감될 것이라는 예상은 충분히 해볼 수 있지만, 누구도 71초 만에 매진 될 것이라는 생각은 못 했을 것이다. 키노트 행사장에 가득 메운 개발자들은 71초의 행운을 거머진 사람들인 셈이다. 



캘리포니아 지명을 붙인 맥 OSX 매버릭스


맥 OSX는 그동안 고양이과 동물 이름을 사용해 왔다. 치타, 퓨마, 재규어, 펜서, 타이거, 레오파드, 스노우 레오파드, 라이언, 마운틴 라이언 등이다. 하지만 이번 10.9에서는 이를 버리고 캘리포니아의 서핑 해변으로 유명한 ‘매버릭스(Mavericks)’ 지명을 붙였다. 


캘리포니아의 대표 기업이 캘리포니아 지명을 자사 제품의 이름으로 사용하는 셈이다. 앞으로도 지명을 사용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전세계 수많은 사람이 애플 제품을 쓰는 만큼 캘리포니아 홍보도 절로 될 것으로 보인다. 본인 또한 매버릭스가 어떤 곳인지 절로 찾아보게 되더라. 



▶ 조크로 소개한 바다표범, 난 왜 이게 더 마음에 드는 걸까?



매버릭은 메이저 업데이트라기보단 마이너 업데이트에 가까운 모습이다. 파인더에 탭 기능을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고, 태그로 파일 관리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다중 디스플레이, 아이북스, 애플 지도, 아이클라우드 키체인 등 기능 개선에 힘쓴 모습이다. 


특히 CPU와 메모리 관리에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 소모는 줄이고, 좀 더 쾌적하게 쓸 수 있게끔 해준다. 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하스웰도 배터리 소모를 줄인 탓에 맥북의 사용시간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새로운 맥북에어는 하스웰만 적용했음에도 사용시간이 대폭 늘었다. 11인치는 9시간, 13인치 12시간 쓸 수 있다고 애플은 밝혔다. 여기에 매버릭까지 적용된다. 더 늘어나게 된다. 이제 노트북도 밤새 충전해 놓으면, 낮 동안은 충전 없이 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애플은 이미 타임머신을 가지고 있을지도...새로운 맥 프로 공개


2시간의 키노트 동안 가장 많은 환호성과 박수갈채를 받은 것은 맥 프로 소개 동영상이 나올 때다. 애플 마케팅 부사장 필립 실러가 맥 프로를 살짝 공개한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만 해도 그렇게 큰 환호성이 쏟아질 줄은 몰랐다. 하지만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맥 프로의 실체가 드러나자 행사장은 흥분의 도가니였다. 나 또한 절로 흥분이 되었다. 


전문가급 제품답게 CPU, 램, 저장장치, 그래픽 카드, 입출력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이 강력한 부품을 적용했으며, 이를 작은 원통에 모두 담았다. 그렇다. 새로운 맥 프로는 투박한 사각형이 아닌 원통형의 이색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키노트가 끝나고 행사장 로비에는 맥 프로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일단 무척 작은 크기에 한번 놀라게 되고, 이 작은 크기에 그 많은 부품을 담았다는 점에 다시금 놀라게 된다.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에 가서 기술을 훔오기라도 한 걸까?


애플의 제품 부피 줄이기는 맥북프로 레티나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아이맥의 다이어트를 성공적으로 이끌더니, 맥 프로는 정말 독하게 다이어트를 해버린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제품의 공통점은 사용자가 직접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점이다. 저장장치나 램 등이 모두 메인보드에 부착된 방식을 쓰고 있다. 맥 프로 또한 이런 방식을 적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윈도우에서도 아이워크(iWork) 쓴다


발표 내용 중 개인적으로 반가웠던 것 중의 하나가 ‘아이워크 포 아이클라우드(iWork for iCloud)’다. 메인 노트북으로 맥북프로 레티나를 쓰고 있으며, 문서 작업은 아이워크를 사용하고 있다. 가끔 윈도우에 아이워크 문서를 봐야할때면 방법이 없다. 





아이워크 포 아이클라우는 웹브라우저에서 아이워크를 쓸 수 있는 기능이다. 그렇기에 맥, 윈도우 상관없이 아이워크를 쓸 수 있다. 행사장에서 보여준 시연만으로 애플리케이션과 상당히 근접한 성능을 보여줬기에 기대감이 크다. IE, 크롬, 사파리를 지원한다. 



조니 아이브가 이끈 iOS...새로운 역사를 쓰다


주인공은 마지막에 나온다는 보편적인 공식에 따라 키노트의 대미는 iOS7이 장식했다. 이번 iOS7은 조니 아이브가 맡은 후 처음 선보이는 자리로 애플의 향후 미래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분이다. 


일단 새롭게 바뀐 iOS7은 조니 아이브의 디자인 철학이 그대로 반영된 사용자 환경을 지니고 있으며, 나아가 사용자 경험에 대해 많은 고민을 담고 있다. 그만큼 조니 아이브는 iOS 역사에서 새로운 획을 그었으며,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물을 내놓았다. 





다소 화려해 보였던 스큐어모피즘은 걷어내고 단순함으로 외형을 다듬고, 명료한 사용자 환경과 효율적인 사용자 경험을 더해 지금과는 전혀 다른 iOS를 만들어 냈다. 물론 iOS7을 세세하게 살펴보면, 분명 기존 iOS의 연장선에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마치 조니 아이브가 마법을 부린 양 iOS7은 기존과는 다른 운영체제로 보이게 만들었다. 


이미 iOS7을 아이폰 5에 설치해 써보는 중인데, 초기 버전이라 버그는 많지만, 전보다 더 매력적인 운영체제가 되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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