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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7 베타, 디자인 변화가 전부는 아니다...편리함을 주는 기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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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3. 6. 2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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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WWDC 2013’을 열고, 완전히 새로워진 iOS7을 공개했다. 매년 발표되는 iOS이지만, 이번에는 원체 외형적인 변화가 크다 보니 사람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다만 그 관심이 디자인에 집중되다 보니, 새로운 기능이 다수 추가되었음에도 그 그늘에 가리는 형국이다. 


일주일 넘게 iOS7 첫 번째 베타를 사용해 보니, 달라진 사용자 환경은 새로운 아이폰을 쓰는 듯한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기능 추가로 변화된 사용자 경험 또한 무척 매력적인 부분이 많다. 현재 적용된 기능 중에는 베타 기간을 거치는 동안 사라지는 것도 있겠지만, 첫 번째 베타 버전에서 흥미롭게 생각되는 기능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오래 기다렸다...콘트롤 센터


iOS7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이 바로 ‘콘트롤 센터’다. 콘트롤 센터는 iOS에서 자주 쓰이는 몇몇 기능을 모아 화면 어디서나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기능이다. 아이폰 상단의 알림 센터를 열듯, 하단에서 위쪽으로 손가락을 밀어 올리면 콘트롤 센터가 나타난다. iOS7이 되면서 알림 센터는 잠금 화면에서도 쓸 수 있게 되었는데, 콘트롤 센터 또한 잠금 화면에서 불러올 수 있다. 


안드로이드는 상단 알림 바에 여러 기능을 빠르게 끄고 켤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는데, 아이폰에서는 알림 센터에 넣지 않고 따로 분리한 셈이다. 사용 목적에 따라 분리했다는 점에서 iOS에 좀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콘트롤 센터에는 에어플레인 모드, 와이파이, 블루투스, 방해 금지, 회전 금지 등을 끄고 켤 수 있는 버튼이 상단에 자리잡고 있다. 그 아래로 화면 밝기 조절, 음악 재생 콘트롤을 할 수 있으며, 에어 드롭과 에어 플레이 메뉴도 제공한다. 마지막 줄에는 플래시, 시계, 계산기, 카메라를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버튼이 자리 잡고 있다. 


후레시 기능은 은근히 쓰이는 기능임에도 그동안 별도의 앱을 설치해야 했는데, 앞으론 콘트롤 센터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다소 의아한 것이 계산기다. 개인적으론 계산기가 정말 가끔 쓰이는 앱인데, 나만 그런건가?


아이폰을 사용하다 보면 와이파이를 꽤 자주 끄고 켜게 된다. 매번 설정에 들어가서 변경하는 것이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었는데, iOS7을 사용한 후부터 이런 번거로움은 말끔히 사라졌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iOS7을 사용해야 할 이유로 충분하다. 



번거로운 업뎃 이젠 뚝...앱 자동 업데이트 


iOS 기기를 활용함에 있어 전용 앱은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다양한 앱을 사용함으로써 아이폰은 개인 비서가 되고, 아이패드는 멋진 게임기가 된다. 특히 앱스토어에는 90만 개 이상의 풍부한 앱이 등록되어 있어, 활용도가 무척 높다. 


그런데 이런 앱을 기기에 많이 설치하면 할수록 번거로운 부분이 생긴다. 바로 앱 업데이트다. PC 애플리케이션이 비해 모바일 앱 업데이트는 무척 빈번히 일어난다. 그러다 보니 하루라도 앱 업데이트를 하지 않는 날이 없다. 매일 업데이트를 챙기는 게 다소 귀찮을 수밖에 없는데, 이로 말미암아 업데이트를 자주 안 하는 사람 제법 있다. 





iOS7에는 이런 번거로움을 해결해 줄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데, 바로 ‘앱 자동 업데이트’다. 아이폰5에 iOS7을 설치한 지 일주일이 넘었는데, 그동안 한 번도 앱 업데이트를 직접 챙겨본 적이 없다. 와이파이만 연결되면 혼자서 척척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다만 앱 개개별 자동 업데이트 설정을 아직 지원하지는 않는다. 앱에 따라 업데이트를 일부러 미루는 경우가 있는데, 자동 업데이트는 무조건 최신 앱을 깔아 버린다. iOS7에서 개별 앱 업데이트 설정 지원이 추가될지는 모르겠지만, 필요한 부분임은 분명하다. 





스팸 전화 및 문자 이젠 안녕...차단 기능


날이 갈수록 스팸 전화나 문자는 기승을 부리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아이폰에는 이를 막아주는 기능이 없다. 다행히 통신사에서 이를 차단해주는 기능을 제공해 주기는 하지만, 다소 불편했다. 


많은 사람이 아이폰에서 받기 싫은 전화나 문자를 쉽게 차단하기를 원했을 텐데, 드디어 iOS7에 해당 기능이 추가됐다. 휴대전화 번호와 애플 계정 각각 차단할 수 있으며, 추가된 번호와 애플 계정은 전화, 메시지, 페이스타임 모두 막아버린다. 





직접 번호를 추가할 수는 없다. 주소록 기반으로 차단할 사람의 번호를 추가하기 때문이다. 그런 연유로 차단하고 싶으면 주소록에 먼저 그 번호를 저장해야 한다. 번호가 차단된 사람이 전화하면 전화 벨은 두 번 울린 후 바로 음성 사서함으로 넘어가게 된다. 차단된 문자를 별도로 보관하는지는 않는다. 



아이폰끼리 직접 파일 전송...에어드롭


에어드롭은 맥을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친숙한 기능이다. 메신저나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아도 같은 네트워크에 있는 맥끼리 쉽게 파일을 주고 받을 수 있게 해준다. iOS7에는 이 개념을 그대로 가져와 적용해 놓았다. 대신 맥에서는 와이파이만 사용하지만, iOS7에는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모두 활용한다. 





파일 전송은 무척 쉽다. 원하는 파일을 선택하고 공유 메뉴의 에어드롭을 터치하면 주변의 친구를 찾아준다. 원하는 친구를 선택하기만 하면,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를 통해 파일을 전송해 준다. 모바일 기기간 파일 전송 절차가 한결 간소해진 셈이다. 


맥에서도 에어드롭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아이폰과 맥 사이에서도 에어드롭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아쉽게도 둘 사이에서 에어드롭은 쓸 수 없다. 추후 지원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내 아이폰의 사진을 친구의 맥으로 전송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



기타 등등


iOS7에서는 데이터 통신 접속 관리를 앱 개개별로 할 수 있다. 각 앱의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으며, 데이터 사용 여부도 설정할 수 있다. 데이터 용량이 크지 않다면, 주기적으로 온라인에 접속하는 앱을 필요에 따라 제한해 불필요한 데이터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 iOS6에서는 무분별하게 온라인에 접속하는 앱 때문에 데이터 낭비가 있었는데, iOS7에서는 이를 해결 할 수 있게 되었다. 





키보드에는 천지인이 추가됐다. 아이폰의 유일한 자판인 쿼티는 아이폰 사용을 가로막는 장애물 중의 하나다. 이런 점에서 iOS7의 천지인 자판 추가는 아이폰 사용자를 늘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음성 통화 기능도 추가됐다. 페이스타임에서 영상을 뺀 기능으로 페이스타임 오디오가 그것이다. 이로써 iOS에는 음성 통화, 영상 통화, 문자 등 통신사가 제공하는 기본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운영체제가 됐다. 온라인에 접속만 할 수 있다면, 휴대전화의 기능을 모두 쓸 수 있는 셈이다. 





검색 기능인 스포트라이트는 사라지고, 대신 화면을 아래로 끌어당기면 검색창이 나온다. 스포트라이트에서만 검색할 수 있어 접근성이 떨어졌는데, iOS7에서는 어디서나 바로 검색을 할 수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처럼 플리커와 비메오도 이젠 운영체제단에서 지원한다. 플리커는 최근 용량이 1테라로 늘어나면서 쓰임새가 많아졌고, 비메오는 고화질 동영상에서 유튜브보다 오히려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서비스다. 사진, 동영상이 모바일에서도 점차 고화질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이 둘의 지원은 환영할만하다. 





이상으로 iOS7의 새로운 기능에 대해 몇몇 살펴봤다. iOS7을 사용한지 일주일 조금 넘었는데, 새로운 기능으로 사용자 경험은 한결 편리해졌다. 이 때문에 iOS6로 돌아가기 싫어 불안정한 베타 버전을 계속 쓰고 있다. 


이 기능 중에 어떤 건 정식 버전 때 사라지기도 하며, 바뀌기도 한다. 또한, 새롭게 추가되는 기능도 있기 마련이다. 하루빨리 정식 버전을 만나고 싶다. 최소 3개월은 걸리는데, 참으로 길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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